애빠의 육아 노트

"아빠 싫어!" 그 말 속에 담긴 아이의 서장 신호

애빠로그 2025. 5. 2. 22:05

## 처음 듣는 "아빠 싫어!", 너무 서운 하셨나요?

아이에게 "아빠 싫어!"라는 말을 들었을 때
당황하거나 서운했던 적 있으신가요?

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철렁하고,
'내가 뭘 잘못했지?' 하는 생각이 드는 건
모든 아빠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감정이에요.

하지만 이 말,
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
오히러 아이가 자신만의 감정과 주장을 표현하는 과정 일 수 있어요.


아이의 거부 표현은 자라나는 자아의 신호

감정 표현력과 독립심이 자라는 시기

2~5세 사이 아이들은
'좋아' '싫어', '내가 할래'등의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시작해요.
그 중 '싫어'는
자기주장을 연습하는 대표적인 언어죠.

-"내가 나를 조절할 수 있어요."
-"이건 내가 정하고 싶어요"

이런 감정은 건강한 자아 발달의 핵심 단계입니다.


거부감은 관계 끊김이 아니라 '관계 실험'입니다.

아이들은 아빠와의 유대를 시험해보기도 해요.
"싫어!"라고 말했을 때, 아빠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
'그래도 아빠는 내편인가?' 를 확인하는 거예요.

따라서 거부 반응이 나왔다고
바로 거리 두기보단,
그 안에 담긴 관계 요청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.


아빠가 갈등을 대하는 태도가 아이를 키웁니다

✔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

"그랬구나, 지금 기분이 나빴구나."
"아빠가 너무 크게 말해서 속상했어?"
이렇게 말해주면
아이의 감정은 공감받고 정리되는 경험을 해요.


✔ ‘싫어’에 정색보다 여유로 반응하기

"아빠 싫어!"에 바로 화내기보다
“음~ 그런 날도 있지. 아빠는 그래도 너 좋아해.”
이렇게 여유 있는 반응은
감정 안정 + 관계 지속 신뢰를 동시에 줍니다.


✔ 놀이로 회복하는 시간 만들기

갈등이 생겼을 땐
말로만 풀기보다는
짧은 놀이로 마음을 다시 연결하는 것도 좋아요.

  • 감정 그림책 같이 보기
  • 감정 카드로 '지금 기분' 말해보기
  • 마무리 포옹 놀이 (“감정 안고 뿅!”)

아빠는 아이에게 ‘안전한 실험 공간’입니다

아이는 아빠와 갈등을 겪으며
감정 표현, 관계 회복, 신뢰의 단계를 연습합니다.

그럴 때마다
아빠가 여전히 곁에 있어주는 존재라는 걸 느끼면
아이의 정서적 근력은 훨씬 튼튼해집니다.

“아빠 싫어”는
사실 “아빠, 나 지금 이래요”라는 말일지도 몰라요.


💬 오늘의 질문

아이에게 “싫어!”라는 말을 들었을 때
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셨나요?
혹은 어떤 놀이로 마음을 회복하셨나요?

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😊