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록하는 애빠 생각들

“아빠”라는 말이 처음 들렸던 날

애빠로그 2025. 4. 15. 07:00

“아빠”라는 말이 처음 들렸던 날

그 한마디가 내 삶을 바꾸었다

“빠… 빠…”
정확한 단어인지도 몰랐다.
하지만 나는 그 순간,
내가 아빠라는 걸 진짜 실감했다.


그날은 특별하지 않았다

평소처럼 아들과 바닥에 앉아 놀던 평범한 오후.
장난감을 건네다 말고,
아들이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.

“빠빠.”

처음 듣는 소리도 아니었고,
언제나처럼 자연스러웠는데—
그날 따라, 그 말이
너무 선명하게 가슴에 박혔다.


내 이름이 바뀌던 순간

누군가에게
처음 불리는 “아빠”라는 이름.

나는 그 말을 듣고
얼굴에 웃음이 터졌고,
조용히, 천천히,
가슴이 벅차올랐다.

‘아, 나는 이제 누군가의 아빠구나.’


말보다 큰 감정

아들은 아직 문장을 말하지 못한다.
짧은 단어, 표정, 손짓으로
세상과 소통한다.

그런데 그 짧은 단어 하나가
지금껏 들은 어떤 말보다 깊었다.

내 이름도, 내 직책도,
그 순간만큼 나를 움직인 적은 없었다.


그날 이후로 나는 변했다

아들이 나를 부르지 않아도
나는 먼저 눈을 맞추게 되었고,
무거운 하루에도
아들의 한마디면 마음이 가벼워졌다.

한 단어가 내 일상의 무게를 바꿔버렸다.


마무리하며

아이에게 “아빠”는
그저 부르는 소리일지 몰라도
나에게는 하나의 시작이었다.

그날 이후,
나는 단지 누군가의 남편, 직장인이 아닌
하루하루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, 아빠가 되었다.


다음에는
“아들과 함께한 첫 산책길”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.

짧은 거리, 느린 걸음,
그리고 처음으로 같은 방향을 걸었던 시간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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